클럽교체 우즈 "잘 안맞네" .. AT&T페블비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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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27·미국)가 공식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나이키'드라이버를 사용,골퍼 및 골프용품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고 골퍼의 장비교체는 골프용품업계의 판도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클럽메이커들이 우즈를 주목하고 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포피힐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4백만달러) 첫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출전선수 1백80명중 공동 27위이며 선두와는 6타차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대회 첫날 온통 우즈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3주만에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가 드라이버를 종전 '타이틀리스트 975D'에서 신제품 '나이키'로 바꿔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더욱 포피힐스GC는 대회가 열리는 3개코스중 가장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파5홀이 다섯개나 있어 우즈같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곳이다.
우즈의 이날 파5홀 성적은 버디 1, 보기 1, 파 3개로 이븐파 밖에 안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클럽을 교체한후 처음 낸 성적치고는 비교적 괜찮다고 보고 있다.
우즈 자신도 "새로 탄생한 장비로 조금 더 거리를 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우즈의 드라이버 교체는 지난주 첫선을 보인 나이키 골프클럽의 판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재작년 우즈와 1억2천5백만달러(약 1천6백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5년간 용품사용 계약을 한 나이키 관계자는 "골프볼과 마찬가지로 우즈는 현재 시험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즌 세번째 대회에 나선 최경주(32·슈페리어)는 첫날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경주는 버디 2개를 잡은 반면 트리플보기 더블보기 보기를 1개씩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등과 함께 1백52위에 머물렀다.
무명인 브렌트 슈와츠록(미국)은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