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업계가 흑자전환 원년(元年)의 기대에 부풀어있다. 지금까지는 외형성장에 주력하느라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매출규모에 도달, 성장성과 수익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인터넷서점들은 예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는 99년 12억원, 2000 150억원, 2001년 51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천억원의 매출에 도전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예스24는 특히 지난해 1월 3천2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2월에는 6억2천만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적자에서 벗어나 매출의 2∼3%를 순익으로 거둘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스24의 권승아 팀장은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출판사와 유통업체에 대한 가격협상력이 커져 상당한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들어서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4.4분기에 이르면 누적투자금을 계산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11억원에서 12월 22억원으로 월매출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라딘(www.aladdin.co.kr)도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라딘은 물류비와 고정비용 절감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0.6%에 지나지 않았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5.1%로 높아져 매출 430억원에 순익 12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라딘의 주환수 팀장은 "지난해 대규모 물류시스템 투자를 마쳐 올해는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외형성장에 따른 고정비용 감소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올해는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와우북(www.wowbook.com)과 모닝365(www.morning365.co.kr)가 올해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인터넷서점업계에 흑자전환 원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인터넷서점업계의 핵심 화두였다"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절감에 성공하는 업체가 흑자달성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