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환율변동성이 갈수록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국 통화의 환율변동성을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호주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환율의 변동성은 원화 환율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필리핀 페소화, 태국 바트화, 대만 달러화는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일본 엔화는 2000년의 경우 전일 대비 하루 평균 0.47% 범위내에서 움직였으나 지난해에는 0.49%로 커졌다.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싱가포르의 달러화도 2000년 0.17%에서 지난해에는 0.22%로 확대됐다. 결국 환율의 변동성은 경제발전 단계가 높을수록, 외환자유화 폭이 클수록 증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중시해 선진국의 경우에는 갈수록 확대되는 환율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업과 국민들이 효율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유럽의 경우 환위험 노출도가 심한 중소기업을 위해 일찍부터 환율변동보험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제도를 참고해 실시하고 있다. 일본도 기업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사내선물환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동시에 실제로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다. 일반인들이 환위험을 방지하고 오히려 환테크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환율관련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의 금융기관의 경우 최근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할 경우 환율변화를 반드시 고려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