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먹은 ‘악성 임대인’이 1177명(법인 포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때 돌려주지 않은 전세금은 1조9000억원에 이른다.2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전세보증 사고액은 총 4조2587억원(1만9083건)이다. 2023년 1~11월(3조9656억원)보다 7.4% 증가해 최대치를 갈아치웠다.HUG 안심전세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개인 1128명, 법인 49곳이었다. HUG는 2023년 12월 27일부터 악성 임대인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HUG가 전세금을 대신 반환하고 청구한 구상 채무가 최근 3년간 2건 이상(2억원 이상)인 임대인이 대상이다.악성 임대인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경기 부천이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강서구(53명), 인천 미추홀구(48명), 인천 부평구(34명) 순서였다. 평균 연령은 47세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6억1000만원의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은 셈이다. 최연소 악성 임대인은 서울 강서구에 사는 19세 A씨(5억7000만원)였으며, 경기 파주의 85세 B씨(3억6000만원)가 최고령자였다.50대(23.2%)와 40대(18.9%) 악성 임대인 비율이 높은 가운데 20~30대 비율이 32%나 됐다. 미반환 보증금 규모가 가장 큰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울산 남구에 사는 51세 C씨였다. 그의 임차보증금 반환채무는 862억원에 달했다.이인혁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조감도)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다. 코엑스사거리~삼성역사거리 약 1㎞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과 지하철 2·9호선이 연결되는 대규모 교통 허브가 지하에 들어선다.서울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안이 설계 평가회의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2공구 공사는 굴착 중인 토목공사(공정률 26%)와 연계한다.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은 약 21만㎡ 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철로, 도로, 상부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2호선 삼성역 구간에 지상 공원과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GTX-A·C, 위례신사선 경전철, 2호선(삼성역), 9호선(봉은사역) 등을 연결하는 환승센터를 짓는다.이 사업은 토목공사와 건축·시스템 분야 1·2공구 등 3개 세부 사업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토목공사는 2021년 6월 시작해 순항하고 있다. 총사업비 1조7459억원인 건축·시스템 분야 1공구는 지난해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2공구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술제안서가 심의를 통과해 계획한 시점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2공구 사업은 책정된 공사비가 적어 2023년부터 여섯 번 유찰됐다.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사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건설사가 입찰을 꺼렸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공사비를 애초 2928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다음달 착공하는 우선 시공분은 삼성역 승강장 개선과 광역복합환승센터 GTX-A노선 기능실 마
금리 인하와 임대료 상승으로 오피스텔 투자 수익률이 다소 개선된 가운데 분양시장은 여전히 침체한 분위기다.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약받은 오피스텔 5곳의 경쟁률은 0.48 대 1이다. 전체 344실 모집에 166명이 청약했다. 서울 강동구 ‘더샵 강동센트럴 시티’ 경쟁률이 6.63 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에서 97가구 모집에 5751명이 몰리는 등 수요자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한강 더채움’과 ‘여의도 하이엔드 1ST’는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서울 외 오피스텔은 모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인천 중구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88명 모집에 25명이 접수했다. 부산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는 224실 모집에 16명이 청약했다.추가 금리 인하 기대, 월세 상승 등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가 떨어져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0.03% 올랐으나 11월 다시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2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업계에서는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관련 세제 혜택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8 공급 대책’에서 오피스텔과 빌라(다세대·연립) 등 소형 주택은 세금 산정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용면적 60㎡ 이하고 수도권 6억원 이하인 주택 등으로 기준을 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익률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