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에 대한 2천억원의 출자전환 및 감자 등 채권단이 추진중인 경영정상화 방안이 4일 확정된다. 3일 업계 및 채권금융기관에 따르면 조흥 한빛 등 주요 채권은행은 4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부채 2천억원에 대한 출자전환과 연 10%의 이자를 8%로 낮추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시킬 계획이다. 쌍용의 부채중 84%를 갖고 있는 조흥(4천7백29억원)과 한빛(1천6백67억원)은행이 출자전환에 동의해 통과가 확실시된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6∼7대 1 정도의 비율로 감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주주 지분은 경영부실에 따른 책임문책차원에서 완전 소각된다. 회사측은 본사사옥 및 해외부동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계획과 올해 3백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등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채권단에 설명할 예정이다. 채무조정안이 확정되면 채권단의 채권행사는 한달동안 유예되며 추가로 1개월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한국기업평가를 통해 최근 2개월간 쌍용에 대한 전면실사를 실시하고 계속기업가치(4천3백억원)가 청산가치(2천2백억원)보다 2배 가량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쌍용은 자본잠식에서 탈피,상장폐지도 면하게 된다"며 "청산보다는 출자전환이 채권회수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