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가 45년 만에 미국의 다우지수 밑으로 내려갔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1일 도쿄증시에서 전날보다 2.6%(2백6.37엔) 떨어진 9천7백91.43엔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9907.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1980년대말 다우지수의 14배에 달했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57년 이후 처음으로 다우지수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89년말 3만8천9백15엔으로 절정에 달했던 닛케이평균주가는 75% 하락한 반면 다우는 2백60% 상승하면서 닛케이의 다우 우위 시대가 종지부를 찍게 된 것. 닛케이평균주가와 다우지수는 지난해 9·11테러 직후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도쿄증시는 급락한 반면 뉴욕증권거래소는 4일간 폐쇄되면서 격차가 좁혀졌던 것. 그후 다우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탄 반면 닛케이평균주가는 일본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해왔다. 월가에서는 일본경제의 3월위기설까지 돌고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