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개업자인 떴다방이 전문화되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가 임대사업 열풍과 함께 인기를 얻자 이들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동중개업자인 떴다방이 등장,활약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특정 브랜드를 골라 분양권 거래를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지정 브랜드 떴다방'도 선보이고 있다. 이 수익형 부동산 전문 떴다방들은 소형 역세권 주택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려는 실수요자를 확보해 두고 있다. 선착순 및 공개청약에서 분양받지 못한 잠재 수요자 명단을 입수한 뒤 이들에게 웃돈을 얹어 파는 방식으로 일을 한다. 특정 브랜드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일부 떴다방은 그 브랜드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의 디오빌과 아이빌은 분양할 때마다 대박을 터뜨려 이들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개업자가 적지 않다. 이들 중 일부는 부산에서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을 쫓아 원정갈 정도로 열성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3월까지 10여개의 소형 임대용 주택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전문 떴다방들이 대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이동중개업자는 "서울 강남 등 요지에 분양되는 데다 수요층이 명확해 프리미엄을 붙이는 작업도 한결 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에다 전문성까지 갖춰 특정 상품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이들 업체의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이들 전문 떴다방의 원조는 서울시 택지개발을 담당하는 도시개발공사의 사업지를 따라다니는 30여개 이동중개업소다. 마포구 상암지구도 이들 떴다방이 한바탕 훑고 간 후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