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축구] 히딩크호 "이겨보고 싶다..."..加에 1-2 역전패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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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캐나다에도 무릎을 꿇으면서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4위에 그쳤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 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3·4위전에서 엉성한 수비 조직력과 극심한 골 결정력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1 대 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멕시코에 승부차기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라인은 단 한번의 전진패스로 뚫리기 일쑤였고 스트라이커들의 문전 헛발질은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송종국 최진철 김상식 등 한국의 수비수들은 지나치게 중앙에 치우친데다 양 윙백인 김도근과 최성용의 수비 가담도 제대로 안돼 캐나다에 거듭 돌파를 허용했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미드필더들의 스피드와 장악력도 보기 힘들었다.
골드컵대회에서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히딩크호가 새로운 전기를 갖지 않고서는 월드컵 16강을 향한 행보가 힘겨울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14분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이어지는 패스로 선취골을 뽑았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최진철이 길게 패스한 볼을 김도훈이 오른쪽 발바닥으로 툭 건드린 후 수비 1명을 따돌리고 골키퍼와 1 대 1에서 오른발 슛,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후 몇차례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추가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반면 캐나다는 서서히 전열을 정비,전반 25분을 넘어서면서부터 볼 점유율이 한국을 앞섰고 결정적인 기회도 자주 잡았다.
전반 33분 한국은 결국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넘어 온 프리킥에 이은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제이슨 데보스가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1분 뒤 한국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결승골까지 내줬다.
이어 열린 미국-코스타리카의 결승전에서 미국은 전반 37분 조쉬 울프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17분 제프 아구스가 멋진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이 대회 통산 2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금 15만달러를 받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