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호전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BSI가 110.7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01.3)과 지난 1월(105.1)에 이어 3개월째 100을 웃돌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특히 투자 고용 수출 내수 등이 골고루 호전되고 있어 전형적인 경기상승 초기국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의 투자(BSI 102.6) 심리가 나아지면서 고용사정(102.4)도 지난해 2월(100.4) 이후 1년만에 호전될 전망이다. 또 최근의 급격한 '엔저(低)' 현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력 산업인 중화학공업의 수출전망(102.2)이 7개월만에 호전됐으며 저금리기조에 힘입어 내수경기 호조세(110.2)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경제가 본격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며 "정부는 저금리 및 내수확대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