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온(?) 신임 복지부장관..장관실에서 먹고 자고 업무시작 1시간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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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온(?) 신임장관"
이태복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퇴근없는' 집무 강행군을 하고 있다.
취임 첫날인 지난 29일을 빼곤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은 채 장관실에서 먹고 자고하면서 업무파악을 하고 있다.
집무실 한 켠에 마련된 간이침대가 '장관용 침실'이다.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다보니 아침 업무도 1시간 이상 앞당겨 시작하고 있다.
오전 6시에 간이침대에서 기상한 뒤 조간신문을 보고 7시30분부터 조찬 겸 회의를 주재한다.
아침회의에서 이 장관은 자신이 취임사에서 밝힌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중산층 및 서민층 복지 확대 등의 현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핵심 과제별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 집중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토록 하는 등 워낙 조직적으로 관료들을 부리는 바람에 복지부 직원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복지부 장관실의 이기일 사무관은 "간부회의도 오전 9시에서 8시30분으로 앞당겨졌다"며 "저녁 8시에도 한 차례 회의를 더 가진 다음 보통 새벽 1시쯤 집무실 간의침대에서 잠을 청한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현안타개 아이디어'를 각자 제출하도록 지시할 정도로 '일로 승부하는 부처'라는 분위기를 띄우는데 열심이다.
복지부 직원들은 "장관의 열성에는 감동하지만 막상 내놓을 묘안이 없어 고민스럽다"고 걱정하는 모습들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