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지만 회복이진행중이라고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가 3일 밝혔다. 쾰러 총재는 다만 미국은 향후에 한차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어 세계 경제 회복의 위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이날 세계 경제문제를 다루는 세계경제포럼 회의를 통해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 미 경제가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90년대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역할을 했던 미국 경제가 지난해부터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또한 부진을 겪기 시작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미연준이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폈던 것은 온당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경기가 한 번 더 저점을 겪은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는 이른바 '더블-딥(Double-Dip)'의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더블-딥이 심각히 진전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쾰러 총재는 이어 미국 경제 침체 여파가 유럽지역에 미치자 유럽 각국은 이를과소평가했지만 결국에는 그 위험성을 진지하게 깨닫기 시작했다며 "세계 각국은 경제 정책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