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물 약세, 730대 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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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며 730대로 주저 앉았다.
선물시장 약세로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순간 늘어나며 대형주를 누르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하고 삼성전자가 버텨주면서 지수낙폭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733.92로 지난 금요일보다 8.50포인트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747.3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중반에 들어서면서 하락 전환, 733.92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닥지수도 75.24로 0.74포인트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76.48까지 올랐다가 거래소 약세로 연동되며 75.20으로 저점을 낮추는 중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기대감을 충족해 줄 수준이 아니고 엔론 사태 이후 회계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 미국 부시 행정부의 군사외교적 대외정책이 강공책 일변도로 표방되면서 러시아, 중국, 서방세계에서 우려감이 높아지는 한편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빌 게이츠의 올해 경기회복 난망 등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약세권에서 등락하고 일본의 닛케이지수 역시 지난 1월 30일 1만선이 붕괴된 뒤 회복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나카 외상의 경질을 계기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의 지지율이 50%대로 낮아진 가운데 세계경제포럼에서 다시 일본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발언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급락 이래 외국인 순매수 속에서 차분함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면서도 "해외시장의 조정과 함께 국내외 정세가 어수선해 기간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1만2,000원, 하이닉스가 2,630원으로 1% 미만의 강보합을 유지하며 시장이 버텨주고 있으나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가 이뤄지고 있다. 하락종목이 450개로 상승종목 307개를 앞서 있다.
특히 코스피선물 3월물이 91선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65억원을 포함해 465억원으로 증가했고, 매수는 70억원을 갓 넘었다.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마이너스 0.4 안팎을 보이고 있어 매물출회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