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합아파트 770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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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조합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자 주택업체들이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수도권에서 공급예정인 9천1백여가구 중 7천7백여가구가 상반기에 쏟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67%에 달하는 5천2백여가구가 2∼3월에 집중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합아파트는 그동안 추가부담금과 사업지연 문제로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올들어 공급된 단지의 경우 비교적 입지여건이 양호한 데다 공급가격이 싼 편이어서 조합원 모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선보인 조합아파트의 경우 사람들이 몰려 접수시작 30여분 만에 1천가구 이상 대단지의 물량이 동이 났고 사전홍보 단계에서 계약이 마감되는 단지도 나타났다.
◇왜 몰리나=최근 2∼3년새에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한 데다 3월 이후 청약통장 1순위 자격자가 크게 늘면서 당첨가능성이 낮을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대거 조합주택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무주택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분양가격이 일반아파트의 80∼90%선으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조합주택의 단점인 추가부담금 시비를 줄이기 위해 확정분양가를 제시한 조합아파트의 경우 분양 시작 하루 만에 청약을 마감할 정도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안산시 건건동에서 내놓은 23∼33평형 조합아파트는 1천8백88가구의 대단지인 데도 조합원 모집시작 30여분 만에 마감됐다.
하남덕풍 한솔아파트도 사전 신청단계에서 이미 전량 모집을 끝냈고 1월말 선보인 용인 동천 동문아파트(1천3백84가구)는 한겨울 밤샘줄서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공급물량 2∼3월에 집중=조합아파트가 예상밖으로 호조세를 보이자 그동안 공급시기를 놓고 고민하던 주택업체들이 대거 분양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이로써 올해 서울 수도권에서 공급예정인 9천1백여가구의 조합아파트 중 7천7백여가구가 상반기에 쏟아진다.
이 가운데 67%인 5천2백여가구는 연초인 2∼3월에 집중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광주 성남 등 수도권에서 8천여가구가 공급되고 서울에서는 전체물량의 11%인 1천여가구 정도가 선보일 전망이다.
올해 나올 20여개 단지 중 광주시 오포면 한솔(1천49가구·3월),군포시 당동 대림(1천1백23가구·상반기),김포시 고촌 건영(9백82가구·10월) 등 3곳은 1천가구 안팎의 대단지다.
◇투자시 유의사항=조합아파트의 가입조건은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소유자로만 한정된다.
이 조건은 입주시까지 유지돼야 하며 도중에 다른 집을 사면 자격이 박탈된다.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 안되기 때문에 시행업체의 신뢰도를 잘 살펴봐야 한다.
분양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가입전에 토지매입에 대한 문제,조합설립과 관련한 하자여부,민원제기 등 사업추진 지연요소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에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