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기업들이 자구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관리해제 종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모두 16개 기업이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됐으며, 전년도와 지난 99년에는 각각 4개 기업, 98년에도 5개 기업이 해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지난 1일까지는 2개 기업이 해제되는 등 지난 98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1개 기업이 관리종목지정에서 해제됐다. 해제 사유는 회사정리 절차 종결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본 전액잠식 해소가 8건, 화의 채무변제 완료 4건, 주식분포 미달 해소 3건, 회사정리절차 종결 및 자본잠식해소 2건, 기타 5건이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관리종목으로 지정 해제되기 전 1개월간은 평균 23.17% 상승했으나 해제된 후 1개월간은 16.11% 하락했다. 한편 지난 98년 10월 나란히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근화제약과 고려개발은 지난 1일 현재 주가가 해제일에 비해 각 375.05%와 183.69% 상승했으며, 지난해 1월 해제된 동신제약도 130.66%가 올라 여타 지정해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압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