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0원을 지지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하락 조정에 따른 흐름에 동행했다. 그러나 지난주 급등락에 휘둘린 탓인지 거래는 극히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뤄졌다. 지난주 말 133엔대를 위협했던 달러/엔은 이날 133엔을 중심으로 소폭의 상하등락을 진행했다. 시장 수급은 특별하게 한 쪽으로 몰린감없이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했다. 달러/엔의 추가 등락여부가 관건이지만 큰 폭의 등락은 일단 자제된 채 박스권에서의 거래가 예상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5.90원 내린 1,311.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동향을 따른 가운데 하락 흐름을 띠며 1,316.50/1,31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4.60원 낮은 1,313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다음 거래가 1,314.50원에 체결된 뒤 조금씩 레벨을 낮춰 10시 7분경 1,310.3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저가매수 등으로 반등한 환율은 일시적으로 1,312원선이나 1,310원선을 거닌외에 대체로 1,311원선을 주무대로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른 가운데 공급이 약간 앞서고 있으나 1,310원 밑으로 밀고 내릴만한 물량은 없었다"며 "오후에 많이 내리면 1,308∼1,309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물량은 별로 없으며 1,310원에 대한 경계감으로 수요가 다소 있다"며 "오후장에서 포지션 커버가 일어날 수 있으나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 같고 1,310원이 깨지느냐 여부가 관심사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엔을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33.01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도쿄 개장초 133.10엔대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일본정부의 엔 약세 속도에 대한 우려가 반등을 제한, 132.90엔대로 반락하기도 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현재 133.07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공장주문 등의 호전예상에 따라 달러/엔이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낮 12시 현재 거래소에서 7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규모가 적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온적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