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는 2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가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해 광고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ASI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업종별 4대 매체 기준 3백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2월 광고집행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ASI가 12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SI는 지난해 9∼12월 4개월 연속 100을 밑돌다가 올 1월 101.0으로 올라선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ASI가 100 이상이면 지난달보다 광고를 늘리려는 광고주가 많고 100 이하면 광고비를 줄이려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매체별로는 TV(138.1) 신문(122.6) 라디오(117.7) 잡지(120.7) 온라인(123.4) 케이블·위성TV(108.6) 등 모든 부문의 광고 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100을 밑돌았던 신문광고지수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가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해 내수판매가 늘고 산업생산 증가 등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부분의 광고주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