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의류업체들이 실적호전세를 타며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4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한섬 계열의 타임과 마인을 비롯해 쌈지 데코 좋은사람들 등 의류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또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올해 매출과 당기순이익 목표치도 대폭 늘려잡고 있다. 쌈지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 가량 늘어난 1천2백60억원,당기순이익은 32% 증가한 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딸기''쌈지스포츠'등 보유 브랜드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쌈지는 올해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은 1천4백억원,순이익은 1백억원 정도로 작년보다 각각 11%와 43%씩 늘린다는 목표다.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데코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27% 가량 증가한 1천2백60억원,순이익은 36% 정도 늘어난 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규 브랜드 런칭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1천5백억원,순이익은 1백억∼1백20억원으로 대폭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패션내의 업체인 좋은사람들의 경우도 지난해 실적호전에 이어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치를 각각 20%와 60% 가량 늘어난 1천2백억원과 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8월 결산법인들로 오는 3월 합병이 예정된 타임과 마인도 실적 호조를 낙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0회계연도(2000년 9월~2001년 8월) 두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을 합치면 8백10억원과 1백60억원 정도"라며 "2001회계연도에도 1·4분기(9∼11월)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간 매출 9백70억원,순이익 2백억원대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섬과 타임,마인이 보유했던 2백20억원 규모의 하이닉스 채권을 최근 전액 회수해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요인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