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오는 2010년 총자산 2백조원 규모의 종합금융서비스 회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신(新)비전'을 4일 확정 발표했다.

삼성은 '신 비전'에서 작년말 57조원이었던 총자산 규모를 2010년까지 2백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말 23조원 규모였던 매출을 2010년 47조원으로 증액하는 등 기업가치 자산규모 고객만족도 브랜드가치 면에서 아시아 5위권내 종합금융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비전 발표와 함께 'Value First,Better Life'라는 슬로건을 제정했다.

이 회사 배정충 사장은 "미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비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미국 매킨지사에 대한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사업전략을 마련, 우선 2004년까지 3년동안은 자산 상품 인력구조조정 등 전사적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특히 연금과 변액 등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를 개선,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춰갈 방침이다.

2단계 도약기반 구축기(2005∼2007년)에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의 신흥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등 국내외에서 공격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3단계 비전달성기(2008∼2010년)에는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금융권 및 이(異)업종간 제휴 등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은행 등 타금융권 진출을 통해 최상의 금융 서비스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2002년 경영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완벽한 위험관리체제 구축 △상품 고객 서비스의 일류화 △판매채널의 질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수준의 자산운용력 배양 △선진형 경영시스템 구축 △능력주의 인사시스템 구축 △미래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7대 중심과제를 선정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