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제조업체인 삼영전자의 올해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또 그동안 막혀있던 해외 직수출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4일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실시한 부품 입찰에서 콘덴서 수주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진이 높은 칩콘덴서 수주가 많이 늘었다. 삼영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필요물량 중 30%(5백50만개)만을 납품했으나 올해는 최대 60%까지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반용 콘덴서의 납품비중도 20%에서 3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간 1백억원 가량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영전자는 올해 매출 증가와 함께 칩콘덴서 수주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5%대에서 8%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영전자의 최고경영진이 최근 일본을 방문,대주주(지분율 33.4%)인 일본케미콘과 직수출건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영전자는 일본케미콘과의 협약에 의해 그동안 해외 업체로의 직수출을 하지 못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