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에이디칩스가 8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14만7천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9일 10만주,30일 4만9천주 등으로 주식을 잇따라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는 매수강도가 조금 약해지는 듯 했으나 4일 일본 노무라증권 창구를 통해 1만3천주,미국 워버그증권 창구로 1천8백주 등의 매수주문을 내며 매수 규모를 다시 늘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10여일 사이에 3%대에서 9%대로 급등했다. 외국인이 에이디칩스를 사들이는 이유는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다. 에이디칩스측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다만 지난달 중순께 일본 노무라증권을 시작으로 워버그 ING베어링 등 외국계 증권사의 탐방이 이어지고 난 뒤 외국인들이 연일 '사자'주문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박현 연구원은 "반도체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이 반도체관련주 중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 자금 중 투기성을 지닌 것도 있어 보이는 데다 단기에 주가가 너무 올라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다"며 적정주가를 5천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