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 심리적 지지선인 20일선 아래로 내렸다. 미국 시장 하락으로 외국인 관망속에 기관의 경계 매물로 지수관련주 약세가 이어졌다. 상승폭 부담과 모멘텀 부재로 추가 조정에 대비한 현금확보 전략이 유망하다. 4일 코스닥지수는 74.28에 마감, 전거래일보다 1.70포인트, 2.24% 내렸다. 기타제조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려 하락종목이 524개에 달했다. 관망세속에 거래량이 4억주 아래로 내려갔다. ◆ 대형주 약세, 신규주 매물 =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부진하면서 KTF를 비롯한 지수관련주가 벗어나지 못했다. CJ39쇼핑과 다음이 소폭 올랐을 뿐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 내렸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한빛소프트, 정소프트 등은 하락폭이 4~8%에 달했다. 정소프트 뿐 만 아니라 하우리, 소프트포럼, 인젠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보안주가 크게 내려 낙폭이 8% 이상이었다. 아가방을 비롯해 우진코리아, 프럼파스트 등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신규주로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신규종목중 오른 종목은 야호와 아이엠알아이 등 일부에 그쳤다. 동원창투, 한미창투 등 창투사주도 하한가로 내리며 오름폭을 내놓았고 엔피아, 경방기계, 바른손 등 A&D주도 대체로 약세였다. 기관은 125억원 매도우위로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억원과 77억원 동반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막기엔 힘이 부쳤다. ◆ 2월은 조정장 = 미국 시장 약세속에 다음주 설연휴, 옵션만기 등을 앞두고 있어 시장은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60일선인 72선 전후까지의 추가 조정을 대비해 매수를 늦추고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다. 일은증권 김선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72선 전후에서의 반등이 기대되지만 지난 9월부터의 상승과 1월 효과 퇴색 등을 감안해 2월 한 달은 쉬어가는 장으로 봐야 한다"며 "미국 시장의 불안한 흐름으로 포트폴리오 변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외국인 매수 확대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코스닥은 틈새장이고 본격 상승 메시지가 없어 당장 가기는 힘든 한계를 안고 있다"며 "지금은 속도조절 차원의 조정으로 보고 성급한 매수는 자제하면서 LCD부품, 홈쇼핑, 우량 게임 등 개별종목에 집중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