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00660] 등 반도체업계가 또 한차례 D램 고정거래가를 인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말부터 대형 PC업체 등 주요 고정거래선과 잇따라 가격협상을 벌어 이달부터 D램 공급가격을 15-20% 인상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도 대형 PC업체 등 주요 거래선과의 가격협상을 통해 D램 공급가격을 이달부터 20% 가량 인상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번 가격인상으로 작년 12월 이후 5차례에 걸쳐 D램 공급가 인상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공급가격은 128메가를 기준으로 개당 평균 4달러선에 달해 개당 1달러선이었던 작년 11월에 비해 4배 수준으로 올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흑자전환 등 반도체업계 채산성의 급속한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판매가 급등과 원가하락, 고부가제품의 비중증대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분이 1월중에 흑자전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D램 공급가격이 단기간에 급상승한 만큼 앞으로도 급등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호재가 생기기 전에는 당분간 가격이 현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