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우먼] 조희정 <웹에이전시 이모션 이사>..최고 웹매니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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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이전시 이모션(www.emotion.co.kr)의 조희정 이사(32)는 이 회사 창립멤버이다.
그는 지난 95년 정주형 사장,사무원 한 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해 직원수 1백50여명,매출 1백억원대의 기업으로 키우는데 주도적으로 기여했다.
조 이사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2학년때부터 컴퓨터그래픽과 멀티미디어 디자인에 매달렸고 졸업 후엔 컴퓨터그래픽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이곳에서 동료 강사인 정 사장의 사업 파트너가 되면서 새 길을 걷게 됐다.
조 이사는 창업 초기엔 디자인만 담당했다.
그러나 점차 프로젝트 전반을 맡게 됐고 웹서비스 컨설팅,기술개발 등 모든 분야에 관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 6년간 일에 몰두했다.
여기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까지 더해져 최고의 "프로젝트 총괄 메니저"로 인정받게 됐다.
"한때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 만족스런 결과도 나오지 않아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죠.그때 정 사장이 "그런 고민을 할 시간이 있으면 미래의 일에 투자하라"고 충고하더군요.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고민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
돈에 대한 그의 생각도 남다르다.
"조만간 코스닥 등록 심사가 실시될 텐데 대박을 터뜨릴 것 같지 않으냐"는 물음에 "돈보다는 일에 대한 보람이 좋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돈을 목적으로 회사에 다녔다면 오래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창업 초기 돈만 생기면 장비를 사들였기 때문에 겨우 밥을 먹고 사는 정도였지요.물론 직장을 옮겼더라면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었겠죠.하지만 밥만 먹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조 이사는 희망을 묻자 "올해는 우선 결혼을 해야할 테고... 고객들한테 신뢰받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라고 답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