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지수선물이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합지수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오르면서 730선 안팎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선물 약세로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심화,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5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90.50으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8.85까지 갭다운됐다가 90선을 회복하며 90.80까지 고점을 높이기는 했으나 추격 매수는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이 1,590계약, 은행이 580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730계약, 투신이 1,190계약, 증권이 120계약을 순매수한 상태다.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3∼0.5대로 벌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서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60억원, 비차익 200억원을 합해 360억원으로 늘었으며, 매수는 110억원 규모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가 4,000억원 수준으로 많지 않고 종합지수가 닷새째 조정을 보인 데 따라 기관이 매수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매도규모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지수조정에 따라 매도세력도 공격성을 줄이고 있다"며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수급 등 시장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매수 역시 적극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