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도체주 강세로 낙폭을 줄였다. 반도체 현물가 상승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공급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매도우위로 출발한 기관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관련주도 반등 양상이다. 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73.98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0.40% 하락했다. 외국인이 126억원의 순매도로 지수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과 23억원 매수우위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새로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 없고 미국 부시 대통령의 전쟁관련 발언 등이 증시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설을 앞두고 있어 개인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지수는 60일선을 지지하며 72~75정도의 좁은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참여를 자제하고 관망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이 올랐다, 특히 반도체는 2.5% 이상 급등했다. 하락종목수가 451개로 크게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안철수연구소, 옥션 등이 상승했고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나머지 종목은 약세다. 피케이엘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프에스티, 유니셈 등이 8%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주와 우영, 태산엘시디 등 LCD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인터파크, 옥션, 싸이버텍 등 일부 인터넷주와 보안주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전날 급락한 한미창투, 웰컴기술금융, 동원창투 등 벤처투자주도 5% 이상 급등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