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속에 고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전년의 2배이상으로 늘어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중 신용파생상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허가를 받은 장외 신용파생상품 거래는 모두 63건으로 전년(28건)에 비해 125% 증가했다. 거래 내용중 도산이나 모라토리엄 등 신용 위험에 투자하는 신용연계채권(CLN)거래는 26건으로 전년(9건)의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또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연계채권(ELN) 등 거래도 작년 처음 시작돼 23건에 이르렀다. 투자가별로는 생명보험사가 20건으로 전년(9건)의 2배이상으로 늘었으며 은행및 투신사는 각각 9건, 5건을 거래했다. 특히 생보사들은 국내기업의 외화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CLN에 투자해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2.5-6%를 더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신용파생상품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기업의 주식 매각을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촉진되는 한편 한국물 채권과 주식의 거래증가로 투자기반이 확충되는 긍정적효과도 있으나 신용파생상품의 투자위험이 높아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금융기관이 외국금융기관의 한국물 관련 포지션 정리 및 헤지에 일방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국내 투신사들이 파생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고수익 가능성만홍보하고 위험은 알리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도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