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5일 "지하경제는 소득 분배를 왜곡하고 시장의 신뢰를 파괴한다"고 지적하고 "기업회계 투명화와 조세체계의 합리적 개편을 통해 지하경제를 시장으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한경쟁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이 투명해야 하며 정부도 기업에 대한 직접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이어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지난 권위주의 시대 미 행정부가 범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또 "금강산 관광 등 대북협력 사업은 퍼주기가 아니라 '평화 가져오기'"라 지적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미국 방문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했고 고위층과 만나 햇볕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대북 강경론자들과 손을 맞잡았다"고 비난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