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재료·수급 혼조, 1,315원 놓고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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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수급 상황과 달러/엔 환율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1,315원을 놓고 한창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후 들어서도 정유사의 대규모 결제수요 루머와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매수세를 부추겨 1,31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환율이 보유물량 처분으로 1,314원선으로 되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132.20엔대로 반등이 주춤했던 달러/엔이 다시 132.40엔대에서 재반등하면서 1,315원을 다시금 넘어섰다.
재료나 수급상 혼조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쉽게 방향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셈.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6분 현재 전날보다 2원 내린 1,315.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오른 1,315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대체로 1,316원선을 거닐다가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강해진 틈을 타, 2시 22분경 1,31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조금씩 반락, 2시 45분경 1,314.10원까지 미끄러졌으나 달러/엔의 재반등으로 1,315원선으로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32.30엔대로 올라선 뒤 차익매물에 밀렸다가 재반등, 이 시각 현재 132.43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 16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22억원의 순매도를 가리켰다. 순매도 규모가 적어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마감가에 근접하면서 전자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물량을 털어내면서 아래쪽으로 밀렸다"며 "포지션은 일단 많이 채워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인지 장세로 놓고 보고 있으며 한 정유사의 수요가 아직 절반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1,310원은 바닥권 인식이 강하다"며 "달러/엔이 어느 정도까지 조정을 받을 지가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