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엿새만에 1.3% 반등, 코스닥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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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종합지수를 엿새만에 돌려 세웠다.
5일 종합지수는 반도체에서 얻은 추진력으로 뉴욕증시를 뚫고 반등, 740선에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가 718선을 저점으로 삼아 방향 전환에 성공, 일중 고점을 종가로 삼아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함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20일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에 회복되면서 복원된 상승 추진력이 다시 이어질 지 관심이다.
다만 이날 상승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에 편중된 데다 매수주체도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꺼린 가운데 나타난 점을 감안할 때 조정 국면에서 나타난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20일선을 발판으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저점 확인 과정을 우선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모멘텀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데다 설 연휴를 앞둔 경계감이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 1.33% 높은 739.91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74.35로 0.07포인트, 0.09% 올랐다.
월요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1,900선을 내놓는 등 주요 지수가 하락했지만 영향력은 장초반에 모두 흡수됐다.
종합지수는 뉴욕발 악재에 720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저가매수세를 받아 튀어올랐고 장 막판 오름폭을 더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닷새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맞물리면서 반등을 이끌어냈다.
반도체주는 골드만삭스 등의 반도체 장비업체 투자등급 상향, D램 현물 가격 상승,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고정거래가격 인상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3.53% 올랐고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등 관련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하이닉스는 치열한 공방 속에 0.8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통신주는 명암이 갈렸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하나로통신 등은 소폭 상승한 반면 KTF, LG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최근 조정을 맞았던 증권주와 항공주는 비교적 크게 반등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시세를 냈고 세종증권, 서울증권 등 저가 증권주와 LG카드 상장 재료를 받은 LG투자증권이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한국전력, 국민은행, 강원랜드,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삼성전기, LG전자 등이 상승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현대차, 기아차, LG홈쇼핑, CJ39쇼핑, 다음 등이 하락했다.
최근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도 매도가 매수를 앞질렀다. 프로그램 매도는 1,182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656억원 유입에 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돋보였다. 기관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38억원, 89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각각 165억원, 230억원 순매도로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386억원을 처분했고 코스닥에서 14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720부근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20일선을 회복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경제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되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로도 아래로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고려아연, 제일모직 등 중형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