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파월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지난해 9·11테러 사태 이후에 끝난 것이 아니라 그후 계속 확대돼 우려된다'고 말했다"며 "이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지난해 9·11테러 사태 이전에는 대량살상 무기 수출을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이 무기들이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갈 경우 엄청난 인명 살상을 할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양성철 주미대사도 이날 "미국의 정보망에 북한이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에 그같은 구체적인 발언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해오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북한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던 그날도 수출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