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전 외교장관이 5일 이임식을 가졌다. 장관직 퇴임으로 유엔총회 의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 '1인3역'중 한가지 역할을 덜게 된 그는 "최선을 다했고,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강원도에서는 기분이 좀 나빠 있을 것"이라며 "오늘 춘천에서 전화가 많이 왔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 뒤 최근의 북미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북미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은. ▲미국은 정부가 바뀌면 정책도 많이 바뀐다. 북한정책도 클린턴 때와는 다르다.북한이 변화된 상황을 빨리 인식하고 대화에 임하면 한반도 긴장은 해소될 것이다.북한이 클린턴때 레벨보다 낮춰서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빨리 해야 한다. --미국이 '햇볕정책'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 것이 아닌가. ▲미국 정부도 대안이 포용정책 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파월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우리가 모르는 정보이든, 아는 정보이든 미국만이 유일하게 굉장히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을 것이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다만 9.11 사태 이전에는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테러전이 일어난 뒤 만일 개인에게 WMD가 넘어가면 수십만이 죽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것을 막자는 것이 미국의 기본전략이 됐다. 그런 차원에서 주의를 준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은 없다. --미사일 수출과 관련한 미국으로부터 우리 정부가 전달받은 증거가 있나. ▲증거가 아니라 국무부쪽에서 우리한테 좀 얘기를 해 줬다.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파월 장관이 언론에 얘기한 것과 비슷한 얘기이다. 수출이 증가했다 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 --과거에 그랬다는 것인가 현재 그렇다는 것인가. ▲미사일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그런 말이다. 작년 이후 그냥 끝난 것이 아니고 계속되고 있다는 그런 말이다. 9.11 사태 이후 벌써 4-5개월이 흘렀는데 계속돼우려된다는 말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