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의 수업료가 10∼15% 가량 오르고 공.사립 중.고등학교의 수업료도 9% 이상 인상되는 등 각 학교의 수업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어려워진 수능시험 여파로 사교육비 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업료까지크게 인상됨으로써 가계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서울시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서울시내 사립 초등학교들은 올해 수업료를 지난해보다 10∼15%가량 인상키로 했다. 시내 K초등학교는 지난해 17만원이었던 1개월 수업료를 올해는 19만원으로 11.8% 올릴 방침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올해 임금인상률이 약 9%에 달하는 데다 교사들에 대한 각종수당 등을 합칠 경우 최소한 10%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면서 "더구나 최근 교육여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학생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수업료 인상률을 한 자릿수로 억제했던 L초교는 올해 수업료를 작년대비 13% 인상할 예정이다. 이밖에 Y초교는 수업료를 10%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작년 9.6%를 인상했던 E초교는 올해도 작년보다 9.8∼10%가량 올릴 방침이다. 이들 사립 초교는 또 수업료뿐 아니라 올해 신입생들의 입학금도 70만원으로 작년보다 40%나 인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사립 초교는 연간 수업료가 약 15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에 육박하는 등학교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200만원을 넘거나 육박하고 있어 교육비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올해 수업료를 중학교의 경우 작년대비 9.54%, 고교는 9.68% 인상하는 내용의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수업료 인상률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년간 수업료를 동결해왔기 때문에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올해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학부모 이모(40)씨는 "사교육비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학교 수업료까지 오르면 서민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수업료가 인상되면그만큼 교육의 질도 향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