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테러사태 이후 국내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규모도 두배로 급증했다. 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2천607억원으로 작년 9.11테러이후 최저치(10월10일 기준)인 1천206억원보다 두배로 늘었고 신용융자를 통해구입한 주식수도 5천943만주에서 9천335만주로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작년 6월 1천72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뒤 계속 줄어들다 미테러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용융자는 일반투자자가 거래소상장 주식을 매수할 때 매입자금의 일부를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것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4개월여동안 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자 돈을 빌려서투자하는 신용융자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의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99년 6천억원을 넘어서며 깡통계좌를 양산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 증권주 등 금융주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도 늘고 있다"며 "무리한 신용융자를 통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