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한 대우조선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3조2천5백원의 매출에 3천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7.7%늘어난 것이지만 경상이익은 지난해 2천3백12억원에 비해 51%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매출액 보다 경상이익 증가율이 훨씬 높은 이유는 지난해와 2000년에 수주한 LNG선 16척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워크아웃 졸업으로 은행이자율이 6~7%대에서 5%대로 낮아져 이에따른 금융비용만도 올해 1백20억원이 절감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말 현재 이자가 지급되는 차입금이 6천2백26억원으로 차입금비율도 낮은편이어서 경상이익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와함께 2001년 매출에 반영된 선박들이 과거 선가가 좋지 않았던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어서 상대적으로 경상이익율이 낮은 측면도 있었다. 대우조선은 올해 교육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8억원을 책정했다. 올해 대우조선은 작업물량이 폭주함에따라 협력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을 자사직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해 교육예산을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의 1.6% 수준이었던 R&D(연구개발)투자도 2% 수준으로 확대해 차세대 LNG선 개발 등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박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통영 안정공단에 건설하고 있는 LNG선 단열 박스 공장이 올해 하반기에 완공되면 대우조선의 LNG선 건조 능력은 연간 3척에서 8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업측면에서는 올해 선박 20억달러어치,해양플랜트 10억달러치 등 30억달러어치를 수주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영업실적 37억2천만달러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든 수치다. 대우조선은 올해는 이미 확보한 2년반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