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가 5년물 입찰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상승 반전했다. 5일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2.99%를 기록했다. 5년 만기는 전날과 변함 없는 4.22%를 가리켰다. 10년 만기와 30년 만기는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오른 4.91%, 5.37%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은 장 초반 톰 대슐 상원의원이 논란이 많은 정부의 세금 감면 등의 정책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부문의 경제 지표가 나쁘게 나온 것도 하락을 도왔다. 그러나 5년 만기 재무부 채권 입찰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입찰된 160억달러어치 5년 만기물은 수요가 저조해 예상보다 높은 금리인 4.254%에 낙찰됐다. 응찰 비율은 1.47로 지난 8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입찰인 지난해 11월 5년 만기물 입찰에서 비율은 2.18을 기록했었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공장주문이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4.3% 감소했던 지난 11월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급관리기구(ISM) 비제조업지수는 1월에 49.6을 기록, 전달 50.1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50을 하회하면 이 분야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