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1,320원대를 등정했던 환율이 차츰 흘러내리면서 보합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달러/엔 환율은 133.70엔대에서 소폭 하락 조정되고 있으나 큰 폭의 등락은 없으며 수급도 어느 한쪽으로 크게 몰린 감은 없다. 반등 가능성이 옅어짐에 따라 매도쪽에 약간 심리적인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최근 장중 진폭이 큰 탓에 거래자들은 조심스런 탐색전에 나서고 있다. 장중 수급 상황의 변동이 1,315원 지지력 확인과 1,320원대 진입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오른 1,317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를 타고 큰 폭 상승, 1,321/1,32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20원 오른 1,32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1원을 기록한 뒤 서서히 되밀려 9시 53분경 1,318원으로 밀려났다. 이후 환율은 추격 매도세의 부재로 한동안 1,318선에서 붙박이 장세를 펼치다가 매도세를 강화하며 10시 58분경 1,316.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317원선 초반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급등하며 133.89엔을 기록한 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33.60엔대까지 내려섰다가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33.75엔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전날에 이어 주식순매도를 보인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방향을 바꿔 거래소에서 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뚜렷하게 드러나는 건 없다"며 "기준율보다 높은 수준이라 결제수요는 뜸하며 1,320원에 대한 경계감과 설날을 앞둔 네고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중 수급변화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아래쪽을 테스트한다면 1,315원까지 밀릴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