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들어 최경주(32·슈페리어)의 거리가 미국PGA투어에서도 장타대열에 들 정도로 늘고 있다. 최경주는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9라운드를 플레이했는데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백87.9야드에 달했다. 투어 전체선수중 20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최경주의 지난해 드라이버샷 거리는 평균 2백83.1야드로 이 부문 59위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최경주는 지난해보다 거리가 약 5야드 늘어나면서 '장타자 대열'에 합류한 것. 올들어 최경주뿐 아니라 미PGA투어프로들의 거리는 지난해에 비해 부쩍 향상되고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존 데일리로 9라운드에서 평균 3백21.2야드를 기록중이다. 최경주보다 30야드 이상 더 나간다. 데일리는 지난해 드라이버샷 거리가 평균 3백6.7야드로 투어선수중 유일하게 3백야드를 넘겼다. 타이거 우즈도 지난해보다 10야드 이상 늘어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우즈는 올들어 8라운드 동안 평균 거리가 3백9.2야드다. 이 부문 2위로 지난해(평균 2백97.6야드)보다 훨씬 늘어났다. 지난해 우즈와 함께 이 부문 3위였던 데이비스 러브3세는 올들어 1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평균 3백1.1야드의 거리를 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3.5야드 늘어난 것. 투어프로들의 드라이버샷 거리가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장비발달과 경쟁심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상태라면 올시즌 미 투어에서 평균 3백야드 이상의 거리를 내는 선수들은 3,4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