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 상승출발했던 환율이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최근 '전약후강'의 장세에서 반대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오전장 막판 달러/엔 환율의 134엔대 진입과 함께 재반등하는 등 방향성없는 거래를 거듭했다. 밤새 한때 134엔대로 급등하기도 했던 달러/엔 환율이 개장가에 반영된 이후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가,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등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의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진 상황. 설날을 앞둔 업체의 네고물량 공급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거래자들은 최근 환율의 무방향성으로 인한 잦은 변동을 조심하며 탐색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오후에는 달러/엔의 추가 반등여부가 1,320원대의 재진입과 1,315원 수준까지 낙폭 확대를 놓고 저울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18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전중 저점과 고점의 중간 사이에서 마무리됐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를 타고 큰 폭 상승, 1,321/1,32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20원 오른 1,32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1원을 기록한 뒤 서서히 되밀려 9시 53분경 1,318원으로 밀려났다. 한동안 1,318선에서 맴돌던 환율은 매도세를 강화, 일시적인 하락세로 돌아 11시 17분경 1,316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전날 마감가를 놓고 상하 소폭의 범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가 장 막판 달러/엔이 134엔대로 진입하는 강한 반등을 타고 1,318원선으로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기 물량이 떠돌면서 달러/엔 상승에 기댄 달러매수(롱)심리를 눌렀다"며 "아래쪽에서 달러사자에 나서는 세력이 있으나 1,320원 이상의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1,315∼1,320원에서 수급상황과 달러/엔 동향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장중 포지션이 다소 무거웠던 탓에 은행권에서 보유물량을 덜어낸 것 같다"며 "1,320원대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해 저항선으로 강하게 작용할 것이나 달러/엔의 급반등이 이어지면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급등하며 133.89엔을 기록한 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33.60엔대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추가 하락이 제한된 달러/엔은 반등폭을 조금씩 높이면서, 낮 12시 5분 현재 134.08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 약세의 진전이 빠르게 진행된 데 반해 원화는 제자리를 지키면서 엔/원 환율은 전날 100엔당 990원대에서 983원선으로 되밀린 상태.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날 주식 순매도와 순매수를 번갈아하며 혼조양상을 보였으며 낮 12시 5분 현재 거래소에서 6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