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코 인터내셔널은 GE에 자주 비교되는 미국의 거대그룹이다. 올해로 창사 55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그동안 GE의 사업구조와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해 왔다. 그래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제2의 GE'로 불리기도 한다. 타이코는 1990년대 공격적으로 M&A와 사업다각화를 추진,비약적으로 몸집을 불렸다. 이 기간동안 인수한 기업만도 2천여개에 이른다. 타이코는 현재 80여개국에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종업원 수가 18만여명에 이른다. 생산품목은 전구에서 초정밀 전자부품에 이르기까지 1천여개가 넘는다. 2001회계연도(2000년10월∼2001년9월)에서 3백77억달러의 매출과 84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융권 부채는 5백70억달러선으로 주로 M&A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회사는 엔론 파산 이후 회계 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가중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