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인 하렉스인포텍 등이 참여해 개발한 휴대폰 지불방식이 6일 국제 적외선 데이터 통신협회(IrDA)에 의해 금융결제용 적외선 통신 국제표준규격(IrFM)으로 공식 채택됐다. IrDA협회 웹사이트(www.irda.org)를 통해 '범용 무선 Point and Pay'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IrFM 표준은 적외선 통신을 이용한 휴대폰 PDA 등 휴대형 개인 정보화기기의 지불 규격으로 범 세계적으로 활용된다. 적외선 지불 서비스로도 불리는 이 지불 표준은 적외선 장치가 내장된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적외선 통신으로 카드정보를 전달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휴대폰만으로 자판기에서 커피도 사고 쇼핑대금을 지불할 수 있어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필요없는 시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IrDA는 이 지불 표준을 하렉스인포텍,NTT 도코모,팜,휴렛팩커드 비자,미국의 소매금융 표준협회(ARTS) 등이 참여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IrDA는 IrFM 지불표준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신용카드,직불카드,스마트카드 등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카드단말기 등을 바꿀 필요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 빠른 시간내에 국제적인 확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IrFM 지불 표준은 전 세계적으로 호환이 가능한 게 큰 특징이다. 또 식당 상점 등 일반상거래는 물론 자동판매기 주유소 버스 지하철 톨게이트 등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세계 최초로 다음달부터 서울과 성남지역에서 LG텔레콤 국민카드와 함께 적외선 지불 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남가주대학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