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성방송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머리에 쏙 들어오도록 알려드립니다" 오늘 3월1일 본방송을 실시하는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신인MC 4인방의 다부진 각오다. 지난달 35대 1의 경쟁률을 물리치고 스카이라이프의 신인MC가 된 하수미(26) 양지혜(25) 남유선(25) 이동은씨(22).이들은 요즘 스카이라이프의 자체채널인 '플러스100'에서 방송할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플러스100'은 스카이라이프에서 방송되는 1백40여 채널과 이 채널의 특징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방송이다. 신인MC들은 자신의 적성을 살려 분야별로 프로그램을 맡았다. 이대 영어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하수미씨는 주로 영화채널과 영화를 소개한다. 사법고시에 두번 떨어진 경험이 있는 하씨는 이제 자신의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한다. "개봉 영화는 거의 다 보는 편이에요. 그중 데이빗 린치 감독과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무척 좋아해요" 음악방송 소개는 양지혜씨가 맡는다. 미국 메네스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양지혜씨는 문화분야 전문MC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고교시절부터 장영주 유진박 등을 알고 지냈다"며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이들을 꼭 인터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남유선씨는 요즘 서울시내를 구석구석 누비고 다닌다. 스카이라이프에 채널을 공급하는 방송사들을 소개하는 프로를 맡았기 때문이다. 남씨는 앞으로 전공을 살려 음악을 비롯한 예술계의 내부소식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한다. 신인MC들 중 막내인 이동은씨는 언니들을 이끌고 다닐 정도로 씩씩한 구석이 있다. 그래서인지 스포츠 분야를 맡았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당황했어요. 하지만 인터넷 등으로 공부해 이제는 자신 있어요" 신인MC들은 입을 모아 "호출기를 이용하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휴대폰을 사용하듯 앞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위성방송을 볼 것"이라며 "이런 위성방송을 앞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