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진들이 작년에 1인당 평균 36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등기이사 14명이 지난해 받은 총보수는 2백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외이사에게 지급된 보수 3억6천만원을 제외하면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7명이 받은 보수는 2백57억4천만원에 달했다. 이들 사내이사는 1인당 평균 36억7천7백만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에 20명이던 등기이사를 작년 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 6명을 줄이며 14명으로 축소했다. 등기임원 총보수 2백61억원을 14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평균 보수는 18억6천만원이다. 하지만 사외이사 7명에 대해서는 3억6천만원만 보수로 지급됐기 때문에 나머지 2백57억4천만원은 사내이사의 몫으로 배정됐다. 따라서 사내이사 7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6억7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최고경영진 7명의 보수를 월급으로 계산하면 1인당 3억6백만원 가량이다. 또한 보수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옵션의 미래가치까지 감안하면 향후 등기임원들의 실질적인 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지난해 총보수는 2000년의 2백98억원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이는 등기이사 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2000년 등기이사 1인당 보수액은 평균 14억9천만원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보수 한도를 지난해의 4백억원보다 25% 증가한 5백억원으로 책정,주총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