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후 임금근로자가 취업을 유지하는 '생존확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노동시장 유연화의 고용효과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임금근로자가 다음달(익월)에도 취업상태를 지속하는 생존확률은 97년 외환위기 이전 약 97.5%에서 위기 기간에 95%대(98년 95.8%, 99년 95.9%)로 하락한 이후 2000∼2001년에는 96.5%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생존확률 역시 양극화가 두드러져 상용직 근로자는 경제위기 이전과 비슷한 99.1% 수준인 반면 임시직은 97%대에서 2001년 96%, 일용직은 93%에서 90%대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외환위기 이전에는 익월 실업자의 약 20%가 상용직으로 취업할 수 있었으나 위기 이후인 2000∼2001년에는 그 비율이 10%를 약간 상회하는데 그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