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솔루션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주가가 동종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증권은 6일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전자화폐를 이용한 선불식 교통카드의 매출 급증으로 실전호전이 기대된다"며 새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6개월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 4만1백원보다 무려 79.6%나 높은 7만2천원으로 제시됐다. 신한증권 안재성 연구원은 "올해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한 케이비테크놀러지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3.6배로 동종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PER 32.2배보다 크게 낮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씨엔씨의 PER를 적용한 적정주가는 9만6천원이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20%를 할인한 PER 2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후불식 교통카드시스템 업체로 케이비테크놀러지와 함께 교통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전자화폐시스템 상용서비스지역 확대에 따라 스마트카드 매출이 올해 급증할 전망"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의 65%에 해당하는 3백65억원을 카드 부문에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부산시를 비롯 경기도 9개시,경남 3개시 등이 전자화폐를 이용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전북 등에서는 올해부터 상용서비스가 개시된다. 이 회사는 서울시 메트로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초 카드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79.2% 증가한 5백62억원,순이익은 70% 늘어난 1백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