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 올랐지만 지수 20일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외국인 순매수로 일부 지수관련주가 오르며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개별주로는 하락종목수가 상승의 두배에 달해 체감지수는 낮았다. 매매주체의 관망세로 3억주와 1조원대의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6일 코스닥지수는 74.74에 마감, 전날보다 0.39포인트, 0.52% 올랐다. 장중 75선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뒷심부족으로 다시 밀렸다. 외국인이 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0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장후반 순매수 규모를 줄여 7억원 매수우위로 마쳤다. ◆ 대형주 선별 상승 = 외국인 집중 매수로 강원랜드가 9% 가까이 급등했고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정소프트, CJ엔터테인 등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반면 KTF,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안철수연구소, 다음, 새롬기술, 한빛소프트 등은 내려 지수관련주 등락이 엇갈렸다. 타프시스템, 비테크놀러지, 이오리스, 위자드소프트 등 게임주 강세가 돋보였을 뿐 중소형 테마주는 대부분 내렸다. 전날 올랐던 주성엔지니어, 아토, 나리지*온 등 반도체 장비주가 대부분 차익매물로 하락했다. 정소프트를 제외한 전자보안주도 장중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내렸고 신규종목군도 CJ엔터테인, 뉴보텍, 한송하이테크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최근 오름폭을 내놓았다. ◆ 75선 지루한 장세 = 외국인 매매가 최근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지 못하고 있어 이날 순매수전환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워 보인다. 지수 20일선 돌파 여부를 지켜보면서 충분한 가격 메리트가 확보되기까지는 재료주 위주의 단기 매매가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시장전반에 걸쳐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긴 힘들다"며 "외국인 매수가 일부 종목에 국한되고 기관의 철저한 관망세로 지수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9,000억원 부근에서 조금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개인 미수금이 개별주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인 미수금 해소를 지켜보면서 실적 발표에 따른 선별 대응이 유리하다"고 권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하루 달리 들락날락하고 있어 추가 매수세 유입 전망은 강하지 않다"며 "설연휴까지는 72~76선 사이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