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최대 1백층 높이의 외국기업 전용빌딩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회장 손영석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사장)의 김선재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해 말 서울시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조성중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최대 1백층 높이의 외국기업 전용빌딩을 지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내에 들어와 있거나 진출 예정인 외국기업이 한군데 모여 있으면 사업상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3년 전부터 외국기업 전용빌딩 건립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서울시와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으며 건물 층수도 서울시의 DMC 토지이용 계획안이 나온 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배상필 서울시 DMC추진반장은 "DMC에는 밀레니엄공원 매봉산 등 녹지가 충분해 고층건물이 들어서는데 유리하다"며 "도심지역보다 높은 용적률이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주한 외국기업들의 경영지원단체로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