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국영지앤엠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제3자가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집중 매입, 1대주주로 부상하는 이른바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가 국내 코스닥시장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벤처기업 투자 및 컨설팅업체인 IBC파트너스의 대표 김남은씨(40)는 6일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지난 1월25일부터 2월1일에 걸쳐 장내매수로 국영지앤엠의 지분 15.2%를 사들였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 5일에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현재 국영지앤엠의 지분율이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영지앤엠의 기존 대주주측 지분은 설립자인 최인영씨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9.7%밖에 안돼 김씨는 최대주주가 됐다. 김씨는 금감원 신고서에 지분매입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앞으로 국영지앤엠 현 경영진과 협의를 갖고 경영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영지앤엠 재무회계 담당자는 "김남은씨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김씨가 지분매입 사실을 회사측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