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연간 1인당 쌀 평균 소비량은 88.9kg으로 2000년의 93.6kg 보다 무려 4.7kg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하루 쌀 소비량은 2백56.6g에서 2백43.8g으로 감소했다. 하루에 한 사람이 2공기(1공기 1백20~1백30g) 정도의 쌀을 소비한 셈이다. 손숙미 가톨릭대 교수는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식품 소비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빵류. 육류. 과일류 등의 소비 증가가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실제 농협에 따르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98년 28.2kg, 99년 30.5kg, 2000년 31.9kg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비롯해 달걀 우유 등의 소비량도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쌀을 제외한 다른 양곡간엔 다소 편차를 나타냈다. 보리쌀의 경우 2001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1.7kg으로 전년(1.6kg)보다 다소 늘었다. 잡곡류도 0.8kg에서 0.9kg으로 증가했다. 반면 밀가루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1인당 소비량이 3kg으로 전년(3.4kg)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두류와 서류도 각각 지난해 3.3kg 및 3.4kg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