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회계장부가 깨끗하다고 강조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컴퓨터 보안 업체 베리사인과 통신업체 월드콤이 도마에 올랐다.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가 매출과 수익 전망을 초과달성할 수 있다며 상승했다. 하지만 약세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스코는 장 종료 후 전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례적으로 장중에 방향을 내놓았다. 지난해 4/4분기 노동생산성이 3.5% 향상됐다는 발표는 아예 투자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6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81포인트, 1.40% 떨어진 1,812.71을 가리켰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잠시 강세를 보이다 하락전환, 내내 약세권에서 오르내렸다. 1,800선에서는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653.39로 32.04포인트, 0.33% 내렸다. 오전장 중반 하락전환한 뒤 9,600선에서 반등, 강세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후 들어서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51포인트, 0.60% 하락, 1,083.5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금이 차익실현으로 4.48% 빠진 것을 비롯, 항공, 통신, 생명공학, 수송, 닷컴 등이 약세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6% 강보합으로 선전했고, 네트워크, 석유 서비스, 병원, 화학 등도 소폭 오름세로 나섰다. 종목별로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9대 11, 나스닥시장은 23대 12의 비율로 하락했다. 거래는 각각 19억8,700만주와 20억8,300여만주가 체결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입찰물량 부담으로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금리가 4.89%에서 4.94%로 상승했다. 달러는 엔에는 보합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