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재고량 증가로 2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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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수요둔화로 인해 재고량이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나흘만에 2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29센트, 1.4% 내린 19.78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31센트 내린 19.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에너지부(EIA)는 지난주 미국 재고량이 24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97만8,000배럴보다 월등히 많은 양이다.
EIA는 가솔린은 30만배럴 줄었고 정유 재고는 150만배럴 줄어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가솔린과 정유 재고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IA는 세계 원유가격이 OPEC과 그와 공급국가들의 추가 감산 노력으로 올 말쯤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IA는 올 하반기에 배럴당 22달러~23달러로 전망되며 2003년에는 원유 평균 공급가가 배럴당 25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IA는 또 세계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6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기대했던 73만배럴 보다 낮춰진 수치다.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약세장의 펀더멘털이 계속되고 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량 조절을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랠리는 없을 것이라고 믿고있다.
그들은 또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되살아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어 수요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